작품소개
국립오페라단은 2025년 연말을 장식할 작품으로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선보인다. 총 3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2024년부터 시작된 ‘바그너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로, 기사 트리스탄과 공주 이졸데의 치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 바그너의 대표 걸작이다. 강렬한 화성과 긴장감 넘치는 선율 속에서 인간의 욕망과 숙명을 응축해낸 이 작품은 ‘죽음조차 뛰어넘는 사랑’을 노래하는 두 주인공의 비극적 서사를 담아낸다. 지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이 맡아 치밀한 해석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작품의 밀도 높은 음악세계를 펼쳐낸다. 연출은 2023년 독일 콧부스 국립극장에서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2015·16 시즌 스위스 베른시립극장에서 <로엔그린>을 선보이며 바그너 레퍼토리를 확장해온 슈테판 메르키가 맡아,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사랑과 죽음의 서사를 깊이 있게 풀어낸다.
시놉시스
"사랑은 꽃처럼 피어나고, 불꽃처럼 타오르는 것.
우리는 세상에서 벗어나, 서로를 얻었다."
마르케 왕은 충직한 기사 트리스탄에게 아내로 맞이할 이졸데 공주를 데려오라 명한다. 그러나 이졸데는 트리스탄이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약혼자를 죽인 기사였음을 알게 되고, 깊은 분노와 치욕 속에서 그와 함께 죽음을 맞을 결심을 한다. 그녀는 하녀에게 독약을 준비하게 하지만, 하녀는 대신 비밀리에 사랑의 묘약을 건네고, 두 사람은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들고 만다. 마르케 왕의 성에 도착한 뒤에도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뜨거운 사랑을 멈추지 못하고, 결국 금지된 관계는 왕에게 발각된다. 트리스탄은 왕의 심복에게 치명상을 입고 도망쳐 은둔한 성에서 이졸데를 애타게 기다리지만, 그녀는 오지 않는다. 절망과 고통 속에 스러져가던 트리스탄은 마침내 도착한 이졸데를 마지막 힘으로 끌어안은 채 생을 마감한다. 남겨진 이졸데는 차가워진 그의 몸 위에서 사랑의 노래를 부르며 영원한 결합을 꿈꾸듯 숨을 거둔다.
프로덕션
지휘 얍 판 츠베덴 Jaap Van Zweden
연출 슈테판 메르키 Stephan Märki
무대, 조명 마라 마들렌 피엘러 Mara Madeleine Pieler
의상 필립 바제너 Philipp Basener
안무 크리스티나 콤테세 Christina Comtesse
12. 4.(목) / 6.(토)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6.(토) 마이오페라LIVE
트리스탄 (Ten.) 스튜어트 스켈톤 Stuart Skelton
이졸데 (Sop.) 캐서린 포스터 Catherine Foster
브랑게네 (M.Sop.) 톤 쿰메르볼드 Tone Kummervold
쿠르베날(Bar.) 레오나르도 이
마르케 왕(Bass) 박종민
멜롯(Ten.) 이재명
목동, 젊은 선원(목소리)(Ten.) 김재열
타수(Bar.) 김영훈
12. 5.(금) / 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트리스탄(Ten.) 브라이언 레지스터 Bryan Register
이졸데(Sop.) 엘리슈카 바이소바 Eliška Weissová
브랑게네(M.Sop.) 김효나
쿠르베날(Bar.) 노동용
마르케 왕(Bass) 박종민
멜롯(Ten.) 이재명
목동, 젊은 선원(목소리)(Ten.) 김재열
타수(Bar.) 김영훈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오페라단 노이오페라코러스
*공연 진행 상황에 따라 상기 출연진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예고 동영상